중국으로 귀화한 인기스타가 ‘먹튀스타’ 라며 중국에서 큰 비난에 직면한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그 이유에 관심이 쏠리고 있는데요.

중국 올림픽 스타인 스키 선수 구아이링(에일린 구)이 10개월 만에 중국으로 돌아왔지만, 냉대를 받고 있다고 합니다. 미국과 패권 경쟁을 벌이는 중국에서는 애국주의 정서가 고조된 상황인데요. 미국 중국 이중국적을 가진 그에 대한 시선이 곱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에 더해 ‘먹튀’ 논란까지 함께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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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북경청년보 등 현재 매체에 따르면, 구아이링이 전날 자신의 소셜미디어(SNS) 계정을 통해 상하이에 도착했다고 밝혔습니다. 구아이링은 중국 공항 입국사진과 헬스장에서 운동하는 사진 등을 올렸다고 합니다. 구아이링이 중국으로 돌아온 것은 324일만입니다. 그는 베이징 올림픽을 마친 뒤 스탠포드 대학교에서 학업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해 4월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

구아이링은 미국인 아버지와 중국인 어머니를 두었으며, 원래는 미국 국적이었습니다. 2019년부터 중국 국가대표로 출전하면서 중국 국적을 가지게 되었고,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에서는 금메달 2개와 은메달 1개를 획득하면서 중국 국민 스타로 등극했습니다.

 

 

올림픽에서 중국에 금메달을 안기면서 구아이링은 중국의 국민적인 스타가 됐습니다. 명품 브랜드인 루이비통은 물론 안타, 징둥 등 중국 브랜드를 포함해 20개 이상의 광고에 출연했습니다. 구아이링은 광고료로만 1200억을 번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는 포브스가 선정한 2022년 여자 스포츠 스타 수입 순위에서도 3위를 기록한 수준입니다.

국민스타가 다시 중국으로 돌아왔는데, 중국인들이 외면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중국 네티즌들 대부분이 그에게 반감을 품고 있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웨이보 등 중국 소셜 미디어에는 구아이링을 지지하는 게시글보다 비난하는 게시글이 많이 올라오고 있습니다. 그 이유는 구아이링의 이중 국적 문제 때문입니다.

 

그의 국적 문제는 지난해 6월에도 논란이 되었는데요. 구아이링은 타임100 2022 행사에서 “2030년 또는 2034년 미국 솔트레이크시티 동계 올림픽 유치 대사를 맡을 것”이라는 발언을 했습니다.

이 발언 때문에 중국 네티즌들은 “중국인이 미국을 위해 올림픽 유치를 하다니”, “중국에서 돈 벌어가더니 이제 미국을 위해 일하려고 하네”라며 강하게 비판을 했습니다. 현재 중국과 미국이 대만 문제를 비롯한 치열한 대립관계 있기 때문에, 구아이링의 인기에도 영향이 있는 거 아니냐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중국 SNS에서는 “돈 때문에 중국에 온 것 아니냐” “필요할 때마다 국적을 바꾸는 구아이링, 국적을 밝혀라”라며 비판이 커져 가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에서는 법적으로 이중국적이 금지되어 있다고 알려졌습니다. 한국에서 중국으로 귀화한 한국 출신 쇼트트랙 선수 린샤오쥔 역시 중국으로 귀화결정을 한 뒤, 한국국적을 포기하고 중국국적으로 변경했습니다. 따라서 구아이링의 이중국적 문제는 중국에서 점점 더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